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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테스 스쿠버 다이빙 여행 포인트 가는법

by dkdiver 2026. 4. 24.



 카모테스 제도란 어떤 곳인가 

 


필리핀 세부 섬 북동쪽, 세부 해협을 가로질러 약 2~3시간을 달리면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카모테스 제도(Camotes Islands)다. 포코이(Poro), 파코(Pacijan),
틱도(Tikhod), 판아몬(Panaon), 네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 군도는
세부나 보홀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훨씬 덜 개발되어 있어, 오히려
진짜 필리핀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카모테스를 방문하는 다이버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한적함'이다.
발리카삭이나 모알보알처럼 전 세계 다이버들이 몰려드는 포인트와 달리,
카모테스의 바닷속에는 유독 조용한 시간이 흐른다. 함께 입수하는
다이버 수가 적고, 수중에서 마주치는 인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온전히
바다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호
군락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개발의 손길이 덜 닿은 덕분에 수십 년
된 대형 산호 구조물들이 원형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으며, 그 사이를
누비는 열대어 종류와 밀도도 세부 주요 포인트에 못지않다.

육지도 매력적이다. 파코 섬에는 호수가 바다와 연결된 독특한 지형의
'산후안 호수(Lake Danao)'가 있고, 바위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부가스 폭포(Bugas Falls)'도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숙소는 작은
리조트와 게스트하우스 위주지만 청결하고 조용하며, 무엇보다 가격이
세부나 보홀의 절반 이하인 경우가 많아 장기 체류 여행자에게 더없이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카모테스 다이빙 포인트


카모테스 제도 주변 해역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름이 붙지 않은 포인트들이
다수 있을 만큼 개척되지 않은 다이빙 스폿이 풍부하다. 그 중 다이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주요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산티아고 만(Santiago Bay)' 일대는 카모테스 다이빙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수심 5~25미터 구간에 걸쳐 크고 작은 산호 군락이 이어지며,
특히 스태그혼 산호(Staghorn Coral)와 테이블 산호(Table Coral)가 넓게
퍼져 있는 구간은 열대어들의 집결지다. 옐로핀 튜나, 트리거피시,
라이온피시, 다양한 종류의 나비고기와 엔젤피시 무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시야는 평균 15~20미터
이상으로 양호한 편이며, 조류가 세지 않아 중성부력 연습을 하기에도
최적의 환경이다.

'틱도 섬(Tikhod Island)' 주변 해역은 좀 더 깊은 수심의 지형을 선호하는
중급 이상 다이버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구역이다. 수심 20~30미터대에
작은 동굴과 언더컷(Undercut) 지형이 발달해 있어 탐험적인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지형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라면 손전등 하나를 챙겨
들어가자. 바위 틈새에 웅크리고 있는 문어, 낮잠을 자는 너스 샤크
(Nurse Shark), 바위 아래 숨어든 랍스터 등 지형 다이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판아몬 섬(Panaon Island)' 인근 해역은 시야가 특히 맑고 조용해
매크로 다이빙(Macro Diving)에 적합하다. 모래 바닥 위로 피그미 씨호스
(Pygmy Seahorse), 고스트 파이프피시(Ghost Pipefish), 뉴디브랜치
(Nudibranch) 등 작고 희귀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중 사진 촬영을 즐기는 다이버라면 카메라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단, 이 구역은 조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경험 있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입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카모테스에는 아직 대형 다이브 리조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소규모
현지 다이브샵을 이용하게 된다. 오히려 이 점이 장점이다. 가이드
한 명이 2~3명의 다이버만 담당하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다이빙이
가능하고, 현지 가이드들은 이 해역의 구석구석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어 혼자서는 절대 발견하지 못할 생물들을 안내해준다.


카모테스 가는 방법과 여행 준비 


카모테스는 접근성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자, 한적함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세부를 경유해 들어가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루트다.

▶ 세부에서 카모테스 가는 방법

세부에서 카모테스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세부 노스 버스 터미널(Cebu North Bus Terminal)에서 버스를
타고 'Danao City' 항구까지 이동한 뒤, 그곳에서 RoRo(자동차 페리)
또는 방방(Bangka, 소형 목선)을 타는 방법이다. 세부 시내에서 다나오
항구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 30분~2시간 소요되며, 다나오에서 카모테스
포코이 섬까지 배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추가로 걸린다. 총 이동
시간은 약 3~4시간. 번거롭지만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두 번째는 세부 항구에서 전세 보트나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비용이 훨씬 높지만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그룹 여행이나
다이빙 장비를 대량으로 휴대하는 경우에 유리하다.

▶ 카모테스 내 이동

섬 안에서는 트라이시클(오토바이 택시)이 주요 교통수단이다. 흥정을
통해 요금을 정하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현지 물가에
맞게 협의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쿠터 렌트도 가능하며
하루 대여료는 한화 5,000~8,000원 수준으로 섬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 다이빙 준비물 및 주의사항

카모테스에는 대형 다이브샵이 없기 때문에 장비 대여 옵션이 제한적이다.
자신의 레귤레이터, 마스크, 핀은 가능하면 직접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BCD와 탱크는 현지 대여가 가능하다. 나이트록스(Nitrox) 공급은
사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소규모 샵은 일반 공기 탱크만
보유하고 있다. 다이빙 로그북과 C-카드는 반드시 지참하자. 응급상황에
대비해 DAN(Divers Alert Network) 보험 가입도 여행 전에 챙겨두면
안심이다.

또한 카모테스는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감압병(Decompression Sickness) 발생 시 재압 챔버(Recompression Chamber)
가 있는 세부 시내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최소 3~4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으므로, 안전 정지(Safety Stop)를 철저히 지키고 무리한 다이빙 프로파일은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즐거운 다이빙은 안전한 다이빙에서
시작된다는 것, 카모테스에서는 더욱 명심해야 할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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