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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다이빙7

막탄 퉁고 — 깊은 케이브 다음에 간 얕은 바다 먼저 마리곤돈 케이브에 들어갔다2025년 1월 7일이었다.보홀 발리카삭을 다녀온 직후였다.세부로 넘어와서 막탄 앞바다로 이어 들어갔다.그날은 먼저 마리곤돈 케이브를 들렀다.케이브 안은 어둡다.라이트가 닿는 곳만 보인다.바위 결과 구멍이 빛 안에서 드러나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다.케이브는 깊다.깊은 곳은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다.공기도 빨리 줄고 질소마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그래서 케이브를 보고 나오면 다음 포인트는 얕은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그날도 그렇게 퉁고로 옮겼다.퉁고는 얕고 볼 게 많다퉁고는 수심이 얕다.사진을 보면 위로 수면이 계속 보인다.빛이 충분히 들어와서 색이 그대로 나온다.산호를 정리해 둔 구역이 있다.선반 같은 구조물이 깔려 있고 그 위로 산호가 올라와 있다.그리고 대왕조개가 밭처럼.. 2026. 10. 10.
막탄 울랑고 — 포인트를 아는 사람과 들어가면 센터장님은 그게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2025년 6월 6일, 막탄 울랑고에 들어갔다.네 명 정도가 함께 들어갔다.센터장님이 가이드를 맡으셨다.그날 만티스 슈림프를 봤다.만티스 슈림프는 모래나 바위 틈에 구멍을 파고 산다.몸이 다 드러나는 일이 거의 없다.구멍 입구로 눈만 내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 모르면 그냥 지나친다.센터장님은 그게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바로 찾아서 보여주셨다.수중 생물 중에는 이런 것이 꽤 있다.있다는 건 아는데 내 눈으로는 못 찾는 것들.로컬 가이드와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 있다.포인트를 안다는 건 지형을 안다는 뜻만이 아니라누가 어디 사는지를 안다는 뜻이다.산호 양식장과 대왕조개 밭울랑고에는 산호 양식장이라고 부르는 포인트가 따로 있다.깊지 않다.산호를.. 2026. 10. 3.
막탄 마리곤돈 — 흐린 날 들어간 벽 하늘이 흐렸던 날2024년6월이었다.회사 계약이 끝나서 일정을 길게 잡고 세부에 가 있던 시기다.매일 바다에 나갔고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갔다.그날 마리곤돈으로 나가는 보트 위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 남아 있다.하늘이 흐렸다.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바다는 회색에 가깝다.방카보트의 아웃리거가 화면 한쪽에 걸려 있다.날씨가 흐리면 들어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수면이 어두워 보이면 물속도 어두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틀린 말은 아니다. 빛이 적으면 사진은 확실히 덜 나온다.다만 그게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되진 않는다.벽을 따라갔다 마리곤돈은 월 포인트다.리프가 이어지다가 어느 지점에서 떨어진다.그 경계에 서면 한쪽은 벽이고 한쪽은 파란색뿐이다.사진에 남은 것도 대부분 그 경계다.벽 다이빙은 방향을 .. 2026. 10. 2.
막탄 꼰띠끼 다이빙 일지 — 일정을 길게 잡으니 달라졌다 계약이 끝나서 길게 잡았다2024년 6월이었다.회사 계약이 막 만료된 직후였다.다음 일이 정해지기 전의 그 틈.그 시간에 세부로 갔다.전에는 며칠짜리 일정이었다.주말을 붙이고, 연차를 하루 더 쓰고, 그렇게 다녀왔다.이번에는 그럴 이유가 없었다.일정을 길게 잡았다.혼자였다.숙소를 잡고 다이브샵을 정하고 매일 바다에 나갔다.하루 세 번, 편한 팀에서 그 기간에 함께 들어간 팀에 남자 강사님이 두 분 있었다.센터장님과 들어갈 때와는 공기가 달랐다.긴장이 덜했고 농담이 오갔다.브리핑은 짧았고, 물에서는 각자 알아서 봤다.하루에 세 번 들어갔다.아침에 한 번,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중간에 올라와 물을 마시고 다시 준비했다.일정이 길다 보니 포인트가 쌓였다.세부 앞바다 포인트는 그때 거의 다 가봤다.꼰띠.. 2026. 9. 28.
중성부력이 안 잡히는 이유 3가지 수백 명을 가르치며 본 공통점다이빙을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씨름하는 것이 중성부력이다.수영을 잘해도, 물을 좋아해도중성부력은 또 다른 이야기다.바닥에 가라앉지도 않고 수면으로 떠오르지도 않는 상태.그 상태로 수중에 그냥 떠 있는 것.말로 들으면 간단하다.실제로 해보면 다르다.강사를 하면서 교육생 수백 명을 봐왔다.중성부력이 잘 안 잡히는 사람들에게는거의 예외 없이 공통된 원인이 있었다.3가지다.이 원인을 알면 교정이 빠르다.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연습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한다.과호흡, BCD, 그리고 핀킥첫 번째 원인은 과호흡이다.긴장하면 호흡이 빨라진다.수중에서도 마찬가지다.처음 입수한 교육생들은 흥분과 긴장으로 호흡이 얕고 빠르다.빠른 호흡은 폐 안의 공기량이 일정하지 않게 만들고이것.. 2026. 8. 5.
열대 바다에서 수트가 필요한 이유 27도 물에서 손을 떨던 다이버세부 수온은 연중 26~29도다.이 온도를 듣고 수트가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리고 실제로 수트 없이 들어가는 다이버도 있다.비키니나 래시가드만 입고 입수하는 것.처음 몇 분은 아무 문제가 없다.그런데 40분, 50분이 지나면 달라진다.그날의 포인트는 35분짜리 리프 다이빙이었다.평범한 수심, 맑은 물.함께 들어간 다이버 중 한 명이 수트 없이 들어갔다.출수할 즈음 그 다이버가 손을 떨기 시작했다.저체온이 오기 시작한 것이었다.세부의 따뜻한 바다에서.열대 바다에서도 수트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수트가 하는 세 가지 일수트는 보온만을 위한 장비가 아니다.물은 공기보다 열을 25배 빠르게 빼앗는다.27도의 물속에 40분 있으면 체온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처음에는.. 202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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