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마리곤돈 케이브에 들어갔다
2025년 1월 7일이었다.
보홀 발리카삭을 다녀온 직후였다.
세부로 넘어와서 막탄 앞바다로 이어 들어갔다.
그날은 먼저 마리곤돈 케이브를 들렀다.
케이브 안은 어둡다.

라이트가 닿는 곳만 보인다.
바위 결과 구멍이 빛 안에서 드러나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케이브는 깊다.
깊은 곳은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다.
공기도 빨리 줄고 질소마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케이브를 보고 나오면 다음 포인트는 얕은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날도 그렇게 퉁고로 옮겼다.
퉁고는 얕고 볼 게 많다

퉁고는 수심이 얕다.
사진을 보면 위로 수면이 계속 보인다.
빛이 충분히 들어와서 색이 그대로 나온다.
산호를 정리해 둔 구역이 있다.
선반 같은 구조물이 깔려 있고 그 위로 산호가 올라와 있다.
그리고 대왕조개가 밭처럼 펼쳐져 있다.
외투막 색이 개체마다 다르다.
작은 물고기가 정말 많다.
납작하고 은색인 종류가 떠 있었는데 이름은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
울랑고 양식장에서도 같은 걸 봤던 기억이 있다.
센터장님이 손으로 물고기를 모아 보여주셨다.

손을 넣으면 흩어졌다가 가만히 두면 다시 모인다.
양식장처럼 정리된 곳인데 생물은 오히려 많다.
그게 좀 신비했다.
깊어야 좋은 다이빙은 아니다
같은 날 깊은 케이브와 얕은 리프를 둘 다 들어갔다.
케이브는 긴장감이 있다.
어둡고 깊고 시간이 짧다.
나오고 나면 본 것보다 들어갔다 왔다는 사실이 남는다.
퉁고는 반대다.
얕으니 공기가 천천히 줄고 오래 머물 수 있다.
여유가 있으니 작은 것까지 보게 된다.
다이빙을 시작하면 깊은 포인트를 동경하게 된다.
깊이 들어가면 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얕은 곳일 때가 많다.
퉁고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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