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다이빙1 막탄 마리곤돈 — 흐린 날 들어간 벽 하늘이 흐렸던 날2024년6월이었다.회사 계약이 끝나서 일정을 길게 잡고 세부에 가 있던 시기다.매일 바다에 나갔고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갔다.그날 마리곤돈으로 나가는 보트 위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 남아 있다.하늘이 흐렸다.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바다는 회색에 가깝다.방카보트의 아웃리거가 화면 한쪽에 걸려 있다.날씨가 흐리면 들어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수면이 어두워 보이면 물속도 어두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틀린 말은 아니다. 빛이 적으면 사진은 확실히 덜 나온다.다만 그게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되진 않는다.벽을 따라갔다 마리곤돈은 월 포인트다.리프가 이어지다가 어느 지점에서 떨어진다.그 경계에 서면 한쪽은 벽이고 한쪽은 파란색뿐이다.사진에 남은 것도 대부분 그 경계다.벽 다이빙은 방향을 .. 2026.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