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인트는 어떤 곳인가
수빅만(Subic Bay)은 마닐라 북서쪽으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해군 기지가 있던 곳으로
전쟁이 끝난 뒤 많은 선박과 항공기가 만 안에 침몰한 채로 남겨졌다.
1991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기지가 반환됐고
지금은 그 침몰선들이 다이버들의 목적지가 됐다.
난파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만 안쪽으로 리프 다이빙 포인트도 있고
수심이 다양해 초보자부터 경험자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다.
수온은 26도에서 29도 사이.
시야는 난파선 위치와 계절에 따라 크게 다르다.
5미터에서 15미터 사이.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유입된 퇴적물의 영향으로
일부 구간은 시야가 짧다.
그럼에도 수빅만의 난파선은 필리핀 다이빙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는다.
다이빙 시즌은 연중 가능하다.
3월부터 5월이 가장 시야가 좋고 날씨가 안정적이다.
수빅 프리포트 내에 다이빙 숍이 여러 곳 있고
인프라도 잘 정비되어 있다.
수중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수빅만의 가장 유명한 난파선은 USS New York이다.
LST-1033으로도 불리는 이 배는
수심이 얕아 초보자도 접근할 수 있는 난파선이다.
배 외부에 빼곡히 붙은 연산호와 산호 군락이 인상적이고
배 안에는 라이온피쉬, 그루퍼, 군소 등이 서식한다.
El Capitan은 수빅만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난파선이다.
수심 10미터 이내로 스노클러도 위에서 볼 수 있다.
배의 골격이 뚜렷하게 남아 있고
갑판 위로 다양한 어류가 무리 지어 있다.
Seian Maru는 수빅만의 난파선 중 규모가 크다.
일본 화물선으로 수심 30미터에 걸쳐 있어
어드밴스드 이상 다이버에게 적합하다.
배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부에서 올려다보면 천장과 창문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장면이 압도적이다.
Oryoku Maru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난파선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를 싣고 이동하다 미군에게 공격받아 침몰했다.
많은 포로가 사망한 배다.
다이빙을 하면서 이 역사를 인식하는 것이 이 배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난파선 외에도 만 안쪽 리프에는 거북, 이글레이, 리프피쉬가 산다.
사람이 몰리지 않아 조용하게 다이빙할 수 있는 환경이다.
어떤 다이버에게 맞나
수빅만은 난파선을 좋아하는 다이버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코론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역사의 무게는 코론 못지않다.
배 안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다이빙이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수빅만에서 느끼게 되는 곳이다.
처음 난파선 다이빙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수빅만을 권하는 이유가 있다.
수심이 얕은 난파선이 많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입수할 수 있다.
배 내부로 진입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충분하다.
난파선 펜에트레이션(내부 진입)은 별도의 트레이닝이 필요한 고급 기술이다.
처음이라면 외부부터 천천히 탐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닐라 여행과 연계하기도 좋다.
마닐라 → 수빅까지 차로 2시간 30분.
1박 2일 일정으로 2~3회 다이빙이 가능하다.
수빅 프리포트 내에 리조트와 음식점이 있어 체류하기 편리하다.
수중 사진 찍는 다이버들에게는 난파선에서의 실루엣 샷, 광각 샷이 좋은 소재가 된다.
난파선에 서식하는 라이온피쉬와 연산호의 조합도 매력적인 피사체다.
'다이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아르가오 (Siargao) — 서퍼의 섬, 숨겨진 다이빙 포인트 (0) | 2026.08.11 |
|---|---|
| 소고드만 (Sogod Bay) — 레이테의 고래상어 서식지 (0) | 2026.08.10 |
| 보라카이 (Boracay) — 리조트 섬의 숨겨진 다이빙 (0) | 2026.08.09 |
| 모알보알 (Moalboal) — 세상에서 가장 많은 정어리를 보는 곳 (0) | 2026.08.09 |
| 말라파스쿠아 (Malapascua) — 환도상어를 매일 만나는 섬 (0) | 2026.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