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빙이야기

아포 아일랜드 (Apo Island) — 거북과 함께 사는 섬

by dkdiver 2026. 8. 24.

아포 거북이

이 포인트는 어떤 곳인가


아포 아일랜드(Apo Island)는 두마게테 남쪽에서 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작은 화산섬이다.
섬 인구는 수백 명.
주민 대부분이 어업과 다이빙 투어로 생계를 유지한다.

이 섬이 필리핀 다이빙 역사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다.
1985년, 필리핀 최초의 주민 주도 해양보호구역이 설립된 곳이다.
지역 어민들이 주도해 자신들의 바다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이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아포 아일랜드 바다를 만들었다.

거북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 번의 다이빙에서 10마리 이상의 거북을 만나는 것이 드물지 않다.
이 거북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보호가 오래되어 사람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수온 26~28도, 시야 15~30미터.
시즌은 연중 가능하고 10월에서 5월이 최적이다.


수중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거북 포인트(Turtle Point)는 아포 아일랜드 최고의 포인트다.

청소 스테이션이 있는 이 포인트에서
거북들이 줄지어 청소를 기다린다.
작은 물고기들이 거북 등딱지와 지느러미 사이의 조류와 기생충을 청소한다.
거북은 지느러미를 쭉 뻗고 가만히 기다린다.
그 모습이 마치 목욕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더 락(The Rock)은 드롭오프 포인트다.
수심 30미터 이하로 내려가는 벽면에 상어, 가오리가 지나간다.
화이트팁 리프 상어와 그레이 리프 상어.
조류가 있는 날 대형 어류 목격 빈도가 높다.

채프먼스 포인트(Chapmans Point)는 경산호 리프가 발달한 얕은 포인트다.
수심 10~20미터에서 리프 지형을 따라 이동하며 거북, 나폴레옹 래스, 파롯피쉬를 만난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다.

리프 전체 상태가 인상적이다.
경산호 피복률이 높고 산호 군락의 크기도 크다.
오래된 보호구역의 결과물이다.
건강한 리프가 어떤 모습인지를 아포 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다.


어떤 다이버에게 맞나


아포 아일랜드에서 거북을 처음 가까이 봤을 때 움직이지 않았다.

1미터 거리에서 거북과 마주치는 일이 흔하다.
피하려 하지 않는다.
다이버를 한번 보고는 천천히 옆으로 지나간다.

그 거리가 가능한 이유는 40년의 보호 덕분이다.
규제로 만든 거리가 아니라
신뢰로 만든 거리다.

아포 아일랜드는 누구에게나 권한다.
초보자에게는 얕은 리프와 수많은 거북이 감동을 준다.
경험자에게는 드롭오프와 대형 어류가 도전이 된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마게테에서 아침에 출발해 2~3회 다이빙하고 오후에 돌아오는 코스.
숙박 시설이 섬에도 있어 1박을 하면 저녁 노을과 야간 다이빙도 경험할 수 있다.

아포 아일랜드는 다이빙과 자연 보호가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DKD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