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이야기169 다이빙 후 레귤레이터 관리법 1. 다이빙 포인트다이빙 장비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많은 사람이 BCD나 수트를 떠올린다.하지만 수중에서 내 생명을 직접 유지하는 장비는 레귤레이터다.탱크의 고압 공기를 숨 쉴 수 있는 압력으로 바꿔주는 것.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수중에서 숨을 쉴 수 없다.그런 중요한 장비인데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다이빙 후 장비를 대충 헹구고 가방에 넣는 것.그게 반복되면 레귤레이터 내부에 염분과 모래가 쌓이고결국 수중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레귤레이터 관리는 어렵지 않다.제대로만 하면 10년 이상 쓸 수 있다.2. 다이빙 후 바로 해야 하는 것레귤레이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은 다이빙 직후다.첫 번째, 1단계(퍼스트 스테이지) 먼지막이 캡을 확인한다.탱크에서 분리하기 전에 반.. 2026. 7. 29. 다이빙 컴퓨터, 뭘 보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1. 다이빙 포인트다이빙 컴퓨터를 손목에 차고 들어가면서화면에 뭐가 뜨는지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장비를 다 갖추고 입수했는데컴퓨터 화면이 뭘 뜻하는지 모른다는 것.강사를 하면서 이 상황을 자주 본다.장비점에서 컴퓨터를 사고, 착용하는 법은 배웠지만수중에서 실제로 읽는 법은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것이다.오늘 포인트에 들어가기 전 다이버 한 명이 물었다."이 숫자가 뭐예요?"손목 컴퓨터 화면을 가리키며.그 화면에는 현재 수심, NDL, 수온, 다이브 타임이 표시되어 있었다.그 질문 하나가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컴퓨터를 차고 있다면 최소한 이것만큼은 알아야 한다.2. 화면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것다이빙 컴퓨터가 보여주는 정보는 많다.하지만 수중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세 가지다.첫째,.. 2026. 7. 28. 누디브랜치 — 수중에서 가장 작고 화려한 것들 1. 다이빙 포인트다이버들 사이에서 누디브랜치(Nudibranch)는 독특한 위상을 가진다.크기는 손톱만 하거나 그보다 작다.빠르게 이동하지 않는다.혼자 있는 경우가 많다.한 마디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생물이다.그런데 이것에 빠진 다이버들은일부러 이것만 찾아 다이빙을 한다.카메라를 달고 바닥을 기다시피 하며 찾는다.그 이유가 뭔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직접 가까이 보고 나서야 알았다.이렇게 작은 것이 이렇게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세부 바다에는 수십 종의 누디브랜치가 산다.같은 포인트에서도 어떤 날은 하나도 못 보고어떤 날은 여러 마리를 연속으로 발견한다.찾으면 보이고 안 찾으면 지나치는 생물이다.2. 누디브랜치는 어떤 생물인가누디브랜치는 연체동물이다.이름의 뜻은 '벌거벗은 아가미'.외부로 드러난 .. 2026. 7. 28. 내가 처음 물에 들어간 날 처음 느낀 수중 느낀점 1. 다이빙 포인트처음 물에 들어간 날이 정확히 기억난다.장소는 얕은 내만 쪽 리프였다.수심이 깊지 않고 조류도 없는 곳.교육 다이빙을 처음 진행하기에 조건이 좋은 포인트였다.하늘은 맑았고 바람도 없었다.그날 나는 교육생이 아니었다.이미 다이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수중에 들어가는 것이 여전히 낯설었다.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수면에서 레귤레이터를 물고 숨 쉬는 것도지금처럼 자연스럽지 않았다.보트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뒤로 넘어지는 순간을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연습했다.그냥 뒤로 쓰러지면 된다.몸에 부력이 있으니까 가라앉지 않는다.머리로는 알고 있었다.그런데 몸이 따르지 않았다.신호를 받고 뒤로 넘어졌다.귀를 감싸는 물소리와 함께 수중으로 들어갔다.그게 시작이었다.2. 처음 느낀 수중수중에.. 2026. 7. 27. 고래상어를 만났을 때 강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다이빙 포인트고래상어(Whale Shark)를 처음 본 것은 오스만(Oslob)이 아니었다.오픈워터를 따고 얼마 안 됐을 때바다에서 우연히 만났다.수면 근처에서 유유히 이동하는 거대한 그림자.처음에는 뭔지 몰랐다.가까워지면서 알았다.3미터가 넘는 몸길이.하얀 점박이 무늬.천천히 흔들리는 꼬리 지느러미.그 앞에서 아무것도 못 했다.그냥 멈추고 봤다.강사가 된 지금은 고래상어를 만났을 때 달리 행동한다.교육생이 옆에 있을 때는 특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그것에 대해 쓰려고 한다.2. 강사가 고래상어 앞에서 하는 것들고래상어는 상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를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다.이빨이 없다.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하지만 크기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다... 2026. 7. 27. 강사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 1. 다이빙 포인트어떤 날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시작된다.그날도 그랬다.평범한 리프 다이빙이었다.보트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버디를 확인하고입수 신호를 기다리는 그 순서가 이미 익숙해진 시점이었다.그 전까지 나는 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빠져들었고, 자주 들어갔고, 더 잘하고 싶었다.하지만 강사라는 자리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가르치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고나는 그냥 하는 쪽이라고 생각했다.그날 보트에는 다이빙을 배우는 교육생 한 명이 함께 있었다.그 사람과 같은 물에 들어간 것이내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 날이었다.리프는 맑았고 시야가 넓었다.물고기들이 많은 날이었다.그 조건이 그날 일어난 일을 더 선명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2. 그 순간교육생이 처음 리프 위에서 중성부력을 잡은 순간이 .. 2026. 7. 26. 이전 1 ··· 3 4 5 6 7 8 9 ··· 29 다음